선거결과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든 다잡아 보려고 웬델베리 할배의 글을 다시 꺼내읽었다. 여전히 농부로서, 아버지로서 평생을 다해 일궈내야할 목표가 아직 멀쩡하게 남아있으니, 이제 그만 속상해하고 다시 열심을 내야겠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우리 논에서, 할머니보따리 텃밭에서 아미쉬 선배들이 온삶으로 먼저 걸어가고 있는 그 길을 따라, 나도 열심히 그리고 가장 적극적인 방식으로 원전과 자본에 저항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기도한다.

한 길 가는 동무들이, 가족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 원자로와 텃밭( http://gana.tistory.com/8 )
+ 아미쉬농업의 8가지 원칙들(http://www.waterclimber.net/blog/490 )

2012/04/14 22:18 2012/04/14 22:18
강정마을은
MB정부기간동안의 대한민국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현주소임에 틀림없다.
너무나도 슬프고, 괴롭고, 힘겨운 현실이이어서
오래 지켜보고 있기가 정말 힘들겠지만,
기억하고 되새기고 곱씹어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는 지나간 오늘의 슬픈 역사이다.

뉴스타파 제작진과 강정마을 주민들, 활동가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힘내세요 부디.



구럼비_강정마을 어느 농부

내 어릴 적 내 누이가 더럭바위 김 긁어다가
차롱에 걸러 김짱 만들어 저녁 밥상에 올려주던
구럼비 더럭바위 돌김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내 누이 추운 손 호호 불며 긁어 모아 만들어 준 구럼비 돌김은
추운 겨울날이면 생각난다
가난 때문에 일본으로 시집 간
내 누이가 보고 싶어진다
보고 싶은 구럼비야
보고 싶은 내 누이야
너를 위해 하고픈 일 많은데 내 손길이 닿지가 않으니
이 슬픔을 어찌할꼬
살아만 있어다오
구럼비야
내 누이야




가슴이 아파요, 마음이 아파요.
이 바위가 상처를 입으면, 내가 상처를 입는 거고.
이 바위가 깨지면, 내가 깨지는 거고.
이 바위가 쓰러져 없으면, 나도 죽어요.
No! 안돼!

_양윤모
2012/03/05 14:48 2012/03/05 14:48

통찰과 용기로 깃발을 드는 전태일의 불같은 정신이 있다면 낮은 곳으로부터 스며들어 종국엔 모든 것을 삼킬 수 있는 물의 정신이야 말로 이소선 정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0년을 꾸준히 한 길을 가는 힘. 40년을 꾸준히 낮게 임하고 높게 꿈꿀 수 있는 실천과 의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명과 삶을 모든 가치 판단의 중심에 두는 이소선 정신은 환경과 복지, 반핵과 평화 등 미래 가치와 맞닿아 있다. _김근태


이소선 어머님을 회상하는 (故)김근태님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서 콱 박혔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내 삶의 지향점이 어디에서 어디로 바뀌었던 것인지를.

나는 원래 불같은 사람이 되기를, 불같은 삶을 살기를 바랬던 것 같다.
아마도 그 갈망의 정점은 대학시절이었던 것 같고.

되짚어보니 이 곳 홍동으로 내려오기 전과 후로 나의 삶의 방식이,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삶의 지향점이 정반대로 바뀌어 버렸다.
나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말이다.

생각해보면,
예수님은 불처럼, 물처럼 사셨던 것 같다.
권정생 선생님은 물처럼 사셨던 것 같고.

그럼 난,
둘 다는 불가하겠고,
다만
물같은 사람으로 살다 갔으면 좋겠다.
정말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2012/02/13 07:58 2012/02/13 07:58


흙과 물과 햇빛만 있어도 충분한 삶을살고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흙을 물려주고 싶다.

이 두가지는
농부로서, 아버지로서
평생을 다해 일궈내야할 고귀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멀리하고 싶었지만,
나와 아이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서,
녹색당과 함께 고지를 점령해야겠다.




2012/01/12 10:13 2012/01/12 10:13

☆ 늙은 농부의 경고 "스티브 잡스, 네가 꿈꾼 세상은…" [변방의 사색] 웬델 베리의 <온 삶을 먹다> 서평 _이계삼 밀성고등학교 교사. 프레시안 20111028, 기사보기▶

웬델 베리가 상정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있다면 미국에 여전히 번성하고 있는 아미쉬 공동체이다. ... 그들이 지키고 있는 원칙을 함께 읽어보자.

1.가족과 공동체를 지킨다.
2. 이웃과 함께 농사짓는다.
3. 요리와 농사, 가사와 주택에 관한 기술을 이어간다.
4. 기술 이용을 제한하여, 이용 가능한 인력이나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무료 에너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
5. 농장을 작은 규모로 제한하여, 이웃과 의좋게 농사를 짓고 저출력 기술을 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6. 앞서 말한 방식들로, 비용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
7. 자녀가 가족을 떠나지 않고 공동체를 지키며 살도록 교육한다.
8. 농사짓기를 실용적 기술이자 영적 수단으로 존중한다.

그는 말한다. 이런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그랬을 때 우리는 경영자, 주주 전문가, 정치가들에게 착취당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이 사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 웬델베리가 추천하고, 아미쉬가 오랫동안 다듬고 지켜온 여덟가지 원칙들. 여기에 아무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고, 그대로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참으로 소박하고 진정어린, 보물과 같은 원칙들을 한 곳에서 발견한 것이 참으로 기쁘다. 고맙기 그지없다. 아직 아내와 아이들과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지 않았지만 분명 나와 같은 생각이리라.

2011/12/20 05:27 2011/12/2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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